하이펙, 난소암 수술 환자 생존 기간 1.5배 늘려
2022.11.03 · 정성경 기자
난소암에서 항암치료와 수술 이후 하이펙 시술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 시술을 받으면 생존기간이 1.5배 증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난소암의 약 90%는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생기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상피성 난소암은 암세포 모양에 따라 다시 장액성, 점액성, 자궁내막성, 투명세포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난소암이 생기는 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의 몇 가지 위험 요인은 알려져 있다. 일생에서 배란의 횟수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피성 난소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난소암의 10%는 유전성인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이나,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적이 있는 여성도 상피성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다. 석면이나 방사선 노출도 난소암과 관련이 있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0건 정도 발생해 발병률은 낮은 편이나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은 60~80%에 이른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HIPEC∙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은 약 41도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것이다. 난소암이 복강에서만 발생하는 것과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예후를 비교했다.
먼저 연세암병원에서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 4기 환자 123명을 연구했다. 그중 43명이 하이펙 시술을 받았다.
하이펙 환자군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 중앙값은 23.6개월로 대조군(15.8개월)보다 7.8개월 길었다.
재발 위험은 하이펙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종양 제거 수술 이후 하이펙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연세암병원 단일 기관 연구를 넘어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하이펙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