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간암 환자 예후 예측 가능해지나
2022.10.25 · 정성경 기자
간암 치료 후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혈액 내 유전자 변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나온 지난해 암 사망자는 8만 2688명이다.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높았다. 그 중 간암은 위험요인이 잘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중년층에서 많이 발병할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 면에서도 1위인 암이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율이 높지만, 진행성 간암은 원인이 다양하고 유전적 이질성이 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 예측이 어렵다.
그동안 간암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하려면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을 거쳐야만 했다.
최근에는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 조각을 분석해 질병을 추적하는 액체생검이 조직생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가 혈액 등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가능성에 착안한 것이다.
액체생검은 암의 조기진단과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반복 검사가 가능해 치료에 대한 반응 추적, 재발 모니터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혈액검사를 각각 진행해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조직생검과 혈액검사 모두 간암 환자 중 절반에서 유전자 변이(TP53, TERT, CTNNB1)가 발견됐다. 특히 여러 돌연변이 중에서도 TP53 돌연변이를 보유한 간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낮다는 예측 결과도 비슷했다.
이에 따라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대한 반응 추적, 재발 모니터링 등에 혈액검사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혜원 교수는 "혈액검사는 조직생검과 달리 반복 검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향후에는 핼액검사에서 나온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치료를 개별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0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