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면 왜 살이 빠질까?
2022.10.14 · amschool
암 환자는 살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암 환자의 대부분은 암 진단을 받은 시점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왜 그럴까?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때문에 몸에서 서서히 영양을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식사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에너지 부족이 되는 것도 살이 빠지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살이 빠지고 영양 부족상태가 지속되면 체력이나 면역 상태가 저하되어 암의 진행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감염증 등도 쉽게 생긴다. 그래서 '영양'이 체력이나 면역상태의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비록 암으로 인해 에너지를 빼앗기더라도 그것을 잘 보충하면 체력이 회복되고 치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본의 의료 종합 사이트 큐라이프(QLife)는 '암과 영양'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춰 암환자의 영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왜 살이 빠지는가
암이 영양을 빼앗는다. 원인 중 하나는 암세포의 성질에 있다. 암세포는 자기 자신이 살고 증식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 에너지의 공급원으로 삼기 때문에 우리 몸에 대사 이상을 일으켜 영양을 탈취하는 것이다.
대사는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거나 근육 등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이다. 우리 몸은 이 대사가 정상적으로 기능함으로써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데 암은 이 대사과정에 이상이 생기게 하여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당 대사 이상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밥이나 면류, 빵에 많이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소화, 분해되어 포도당이 된다. 포도당은 우리의 소중한 에너지원이지만 암세포에게도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그래서 암세포는 많은 포도당을 얻어야 하므로 당 대사와 관련된 효소에 이상을 일으키게 하고 단백질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생성시킨다. 그리고 암세포는 그 포도당을 소비하여 급속히 증식해 간다.
반면 에너지원을 빼앗긴 암 환자는 그것을 충분히 보급 받지 못하면 점점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암세포에 의한 대사의 이상은 당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통해서 단백질의 대사도 변화시킨다. 사이토카인은 여러 세포에 작용하여 세포의 기능을 바꾸는 호르몬과 비슷한 물질인데 암세포는 이를 과다 분비하여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한다.
근육의 재료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그것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이 점점 감소하게 된다. 또 사이토카인은 지질대사에도 악영향을 미쳐 지방세포에서 혈액 속으로 지방이 녹아내리게 된다. 지방은 당으로 변환되어 암세포를 먹여 살린다.
이러한 일련의 대사에 이상이 겹치면서 암 환자들은 영양 상태가 악화되는 동시에 근육이 가늘어지고 체지방도 줄어들면서 순식간에 살이 빠지게 된다.
식사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
암 환자가 살이 빠지기 쉬운 또 다른 원인은 식욕 부진이나 식사량 감소로 인한 영양 불량이다.
예를 들어 음식의 통로인 식도나 위·대장에 암이 생기고 그게 커지면서 소화관 통과 장애가 생기거나 하면 식사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암으로 인한 통증이 식욕을 부진하게 할 수도 있다.
게다가 화학요법 등의 치료로 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구강 통증과 갈증, 미각 변화, 소화·흡수 불량 등으로 인해 뜻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식욕 부진과 식사량 감소는 영양 장애를 초래하고 체중 감소와 병적인 '살 빠지기'로 이어진다.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데도 살이 빠진다, 암 악액질
그런데 암과 체중 감소를 둘러싸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병증이 있다.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체중이 줄고 살이 빠지는 것이 진행성 '암 악액질'이다.
폐암이나 소화기암 환자 중에는 진행성 암 진단을 받은 시점에서 약 절반 가까이가 암 악액질이 관찰되고 있다. 암 악액질이 진행되면 전신 상태가 악화되어 화학 요법 등의 치료 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암세포가 방출하는 사이토카인 등으로 인해 앞서 말한 대사 이상이나 골격근 감소가 일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살이 빠지는 것은, 왜 문제인가
영양 불량으로 살이 빠지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전신 단백질량이 줄어든다. 단백질은 신체의 조직이나 면역에 관련된 물질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그것이 적어지면 체력이나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암의 진행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감염 병 등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실제로, 암 환자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영양 장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암 자체의 진전에 의한 영양 장애(암 악액질)로 사망한 비율은 20%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80%는 영양 불량에 수반하는 감염증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말할 것도 없이 면역은 외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시스템이다. 그러나 영양장애가 있으면 면역기능은 저하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약한 균이라도 감염되어 중증이 되기 쉽다. 암 환자에서는 그것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면역은 암세포와도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 저하는 암의 진전을 촉진하고 재발·전이도 일으키기 쉽게 한다.
암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은?
▶ 단백질로 근육을 지키다
암 환자에게 영양 불량, 영양 장애는 큰 위험이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양이 필요한 것일까. 기본은 단백질, 당질, 지질,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도록 골고루 섭취하는 것. 그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은 단백질이다.
환자는 대사 이상에 의해 단백질의 분해가 진행되고 있다. 또 암세포로 인한 에너지 소비가 커져 당이 소진되면 대신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더구나 단백질은 당이나 지방과 달리 잉여분을 비축할 수 없기 때문에 근육에서 점점 빠져나가고 근육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소를 초래한다. 게다가 혈액 속의 단백질이 줄어들면 면역세포를 만들 수 없게 되고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보급이 필수적이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BCAA(분지 사슬 아미노산)는 근육 속 단백질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고 근육 합성을 돕는 작용을 한다.
BCAA는 쇠고기, 간, 우유, 닭고기, 치즈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몸속에서는 합성이 안 되는 필수 아미노산이기에 근육 그리고 면역 기능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밖에 계란, 생선, 두부, 낫토, 요구르트 등의 식품도 단백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므로 매일 메뉴에 추가하면 좋다.
▶ 에너지 섭취는 건강한 사람보다 많다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충분한 에너지 섭취다. 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신체도 암과 싸우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보통 에너지 소비가 커지고 기아 상태가 되면 체력을 보존하기 때문에 세이브 모드가 걸려 에너지 소비가 억제된다.
그러나 암이 있으면 기아 상태가 되어도 세이브 모드가 걸리지 않아 대량의 에너지가 계속 소비된다. 이 상태를 방치해 두면 순식간에 영양 장애가 진행되어 살이 빠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제대로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기초 에너지 양(킬로칼로리)×활동 계수」로 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55세의 남성으로 기초 대사량이 1,400킬로칼로리, 활동 계수가 1.2(예 : 데스크 워크)라고 하면, 필요 에너지량은 1,680킬로칼로리가 된다. 암 환자의 경우는 거기에 스트레스 계수로 1.1~1.5 정도의 수치를 곱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보다 조금 많아진다.
에너지를 많이 섭취하려면 밥이나 빵 등 당질을 포함한 식품이 필요하다. 또한 소량이라도 고에너지 음식을 자주 먹음으로써 에너지 양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단백질과 지질에도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계산에 넣어 당질의 양을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당질에 대해서는 오히려 암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암세포는 몸에서 점점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잃어버린 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신체는 순식간에 영양 장애를 초래하고 때로는 현저한 빈혈까지 야기된다. 또한 암의 진전은 빨라진다. 이 사슬을 끊기 위해 적당량의 당질을 통한 영양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 비타민도 제대로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나 당질, 지질을 충분히 섭취해도 그것이 몸에서 잘 이용되지 못하면 영양이 되지 않는다. 그 이용을 돕는 것이 비타민이나 미네랄이다.
암 환자는 단백질과 당질의 대사 이상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대사는 한층 저하되어 버린다. 화학 요법이나 수술을 받으면 침습이 가해져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기 쉽다. 특히 비타민 B1은 결핍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류 중에서 근육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지금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타민D다. 비타민 D는 칼슘을 운반하고 뼈 합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근육의 합성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어패류, 계란, 버섯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10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