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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 가렵고 발진이 난다면?

2022.09.27 · 정성경 기자

항암제 투여 시 피부가 약해지는 원인은,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피부세포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항암제 투여 시 피부가 약해지는 원인은,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피부세포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항암제 투여 시 피부가 약해지는 원인은,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피부세포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빠르게 분열한다것이다.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들은 이와 같은 암세포의 특징에 착안하여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세 뿐 아니라 정상 세포 중 피부세포, 장점막세포, 골수세포 등도 빠르게 분열하기 때문에, 이들 정상 세포 역시 항암제에 의해 손상을 받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상 세포의 손상을 줄이기 위하여,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들은 최신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개발된 항암제 중에서도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의 경우에는,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매우 선택적으로 공격하기는 하지만 이들 단백질이 공교롭게도 피부세포에도 많이 발현되는 특징이 있어 피부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피부부작용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항암제가 바로 이 계열로, 대표적인 약제는 cetuximab(ErbituxⓇ), gefitinib(IressaⓇ), erlotinib(TarcevaⓇ) 등이고,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췌장암 등의 치료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약제들이다.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개개인의 피부 특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피부 문제가 다양한 정도로 발생할 수 있는데, 건조증이나 색소침착과 같은 경미한 피부 증상은 항암치료를 받는 거의 모든 환자들에서 발생한다.

탈모 역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반수 이상에서 발생하는데, 탈모의 정도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 크다. 항암치료로 소실되었던 모발은 항암치료 중단 후 수개월에 걸쳐 대부분 원래 상태로 회복되며, 탈모가 영구히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심한 경우 붉은 발진이 발생하고 가려움증, 통증 등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뚜렷한 피부이상이 발생한 경우를 ‘항암제피부특이반응’이라고 부른다. 항암제피부특이반응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피부과적 치료로 피부 불편감을 상당 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암병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시 피부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1. 보습제 충분히 바르기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피부를 덮어주는 보호막으로 작용하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연약해진 피부를 보호한다. 특히, 샤워 후에는 물기를 닦은 직후 바로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손발, 팔의 바깥 면, 다리의 앞쪽 면과 같이 쉽게 건조해지는 부분이나, 벨트 등에 의해 피부가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는 특히 세심하게 발라야 한다. 평소에 바르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바디로션 등이 모두 보습제에 속하므로 사용해도 되지만, 보습효과가 부족한 경우에는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림 제형의 보습제는 다소 끈적임이 있어 도포 후 감촉이 싫을 수도 있으나 스킨이나 로션 제형의 보습제보다 보습력이 좋기 때문에 손발, 팔다리와 같이 건조증이 잘 발생하는 부위에는 핸드크림, 풋크림 등과 같이 진한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장시간의 뜨거운 목욕은 피하기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가능한 한 짧게, 샤워 형태로만 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있거나, 찜질방은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 비누는 약산성이나 중성제품으로 순한 것을 사용하고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 수영은 물에 오랫동안 들어가 있어야 하므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심한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나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가벼운 샤워로 씻어내도 보습제를 꼭 바르도록 한다.

3.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부드러운 면소재로

꽉 조이는 옷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부드러운 면소재로 고르는 것이 좋다.

4. 과다한 자외선 노출은 피하기

과다한 자외선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에는, 태양광선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얼굴을 비롯한 노출부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5. 물수건으로 자주 닦지 않기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보호자들이 물수건으로 닦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 피부에는 피부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보습성분들이 있으며 이들이 피부의 보습상태와 장벽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너무 자주 닦으면 오히려 건조증이나 습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과 같이 땀이나 대소변 등으로 오염되는 부위를 제외하고는 물수건으로 문질러 닦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일에 한 번 정도 가볍게 샤워시켜주는 것이 좋다..

6.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

피부세포가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의 섭취는 피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의 회복에도 중요하므로, 항암치료로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식사를 잘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7. 너무 두꺼운 화장은 피하기

얼굴에 특별히 심한 발진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장을 하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 단,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게 되면 씻을 때 많이 문질러 씻게 되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너무 두껍게 화장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8.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물수건 등을 이용하여 적정 실내 습도 (40-60%) 를 유지하는 것도 건조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9. 뚜렷한 피부이상 발생 시,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하기

피부에 뚜렷한 발진이 생기고 가려움증, 통증 등으로 불편감이 있을 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렵다고 긁는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습진이나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에 피부과를 방문하여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문제의 원인이 항암제인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항암제의 투약을 중단해야 피부도 완전히 좋아지지만, 암치료를 위해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 국소면역조절제, 국소항생제와 같은 적절한 도포제의 사용 및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피부의 불편감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다. 피부 이상을 조기에 최대한 잘 조절하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피부과 치료의 목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9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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