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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섭취와 암과의 관계

2022.09.07 · 정성경 기자

암환자들에게도 단백질이 중요할까? 출처 픽사베이
암환자들에게도 단백질이 중요할까? 출처 픽사베이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단백질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을 고민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단백질은 필수 다량영양소 중 탄수화물과 지방과는 달리 탄소, 수소, 산소 이외에 질소(N)를 함유하고 있는 유일한 영양소다. 체내 단백질을 생산,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유일하게 질소를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동물은 질소를 유기화하는 능력이 없고 식물의 경우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단백질 생성의 재료로 이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질소고정세균들이 도와준다. 이와 같이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에 비해 복잡한 단계에 의해 생성이 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단백질의 희소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영양소에 비해 단백질의 생산 단가가 높은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단백질의 중요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실 중에 하나가 바로 세로 핵에 저장이 되어 있는 유전정보와 관련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전정보인 DNA 염기서열은 세포가 필요한 단백질 생산을 위한 정보이다.

다시 말해 유전정보는 단백질정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셈이다. 이렇듯 좁게 말하면 세포의 생명 유지, 넓게 말하면 동식물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이 단백질이며 이를 적절하게 생산해내기 위해 개개인의 필요에 맞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암환자들에게도 단백질이 중요할까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부교는 대한암예방학회에 ‘단백질 섭취와 암과의 관계’라는 글을 통해 “이 질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을 내고 있지는 못하다”며 그 이유로 “인간 세포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가 단백질이라면, 암세포에도 반드시 생명 유지와 증식을 위해 단백질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량의 아미노산이 필요한 암세포는 숙주인 환자의 근육세포를 분해해 아미노산을 갈취하기도 하는데 이 정도가 심해질 경우 악액질로 발전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 유지와 근육 유지를 위해 공급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성장에도 사용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악액질이란 악성 종양에 종종 수반되는 체중, 체력의 감소, 빈혈, 소화 불량 등의 임상 증상군. 이 증상은 종양이 생산하는 독물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확실한 물질의 파악은 아직 불확실하다. 종양이 소화 기관, 간 등에 생긴 경우 음식의 섭취, 소화 흡수가 방해받는 것과 궤양성 종양의 표면에 감염, 출혈이 일어나기 쉬운 것과, 회사된 조직의 단백질 분해물이 흡수되는 것과, 치사에 이르는 병의 자각에 의한 정신적 영향 등도 원인이 된다.

고 부교수는 “아직까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며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가 암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론의 배경에는 IGF-1의 과발현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단백질의 섭취가 근육을 포함한 단백질의 합성을 증가시키는 과정에서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IGF-1의 증가는 필연적이고 IGF-1의 증가는 정상세포의 증식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IGF-1은 소마토메딘 C(somatomedin C)라고도 불리는 인슐린유사 성장인자 1(Insulin like growth factor 1)다. 어린 시절의 성장기 발달에 세포증식의 촉진과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한 호르몬이며 성인에게는 신진대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약 50세 이후로 IGF-1의 발현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근육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 및 IGF-1의 증가가 오히려 건강한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암과 단백질의 관계를 획일적이고 단편적으로 판단을 할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둘째로 노인의 인체 생리학적 기능은 20-30대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를 하게 된다. 단백질은 유일하게 질소를 포함하는 영양소이고 질소는 우리 몸에서 대사가 되면서 독성이 있는 암모니아를 지속적으로 생성을 한다.

이 독성물질은 간과 신장에서 독성이 없는 요소로 전환이 되어 소변으로 배출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노인들의 경우 이 기능이 현저하게 감소되면서 체내 독성 암모니아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 심할 경우 신장의 이상, 암모니아 중독으로 인한 뇌신경에도 악영향을 줄 수가 있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 체내 이용성이 좋고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우수한 동물성 단백질을 적정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및 아미노산의 요구량을 신장과 간이 무리되지 않는 수준에서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고 부교수는 결론적으로 “건강에는 왕도가 없다. 암 예방과 치료에는 더더욱 왕도가 없다”며 “단순히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개인의 암 발생의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좋은 단백질 섭취는 “개인의 성별, 연령, 신체적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자신에 맞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건강 유지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9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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