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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암 수술 때 척추 고정 최소화해도 ‘효과’

2022.09.03 · 정성경 기자

척수의 해부학적 구조.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척추암은 신경에 생기는 종양과 뼈에 생기는 종양으로 구분되며 원발성 종양과 전이성 종양으로 구분된다. 척추는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뼈를 말하며 척수는 이 뼈로 보호되어 있는 신경을 의미한다. 척수(추)암은 국내에서 연간 약 200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양성 종양이 2/3를 차지한다.

원발성 종양의 경우 다른 여타의 종양처럼 발생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환자의 경우 다발성 신경초종, 수막종 등이 정상인에 비해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종양의 경우는 다른 장기의 종양(예. 간, 유방, 신장, 대장 등) 이 척추로 전이를 하여 자리를 잡는 것이 원인이다.

척추전이암은 다른 장기의 종양(예. 간, 유방, 신장, 대장 등)이 척추로 전이를 하여 자리를 잡는 종양으로 전체 암환자의 30% 정도에서 발생하며 암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진단 기술의 향상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중 1/3 정도가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최근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환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척추로 전이된 암 치료를 위해 ‘맞춤형’으로 최소한으로만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면서 무너질 수 있는 척추를 나사못으로 단단하게 고정하고, 보통 등 쪽을 30cm 정도 크게 절개해 척추 4마디 이상을 고정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신홍경 전문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환자 상태, 종양 특성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 척추 최소 고정 수술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크게 줄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이성 척추 종양이 점점 커지면 주변 신경을 눌러 압박하고 결국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이 매우 커진다.

척추에 암이 전이된 환자는 원발암이 말기인 경우가 많다보니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때문에 환자들의 건강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다. 기존 수술법은 등을 약 30cm 절개하고 암이 있던 부위를 포함해 척추 4마디 이상을 나사못으로 고정할 정도로 수술 범위가 커, 수술 자체가 힘든 환자들이 많았다.

그동안 박진훈 교수팀은 절개 범위를 줄이고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허리를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척추 마디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을 연구 및 적용해왔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종양 크기, 위치, 침투 상태 등에 따라 척추를 고정하는 나사못의 길이와 굵기 등을 조정해 종양 제거 후 기존의 절반인 척추 2마디만 고정시키거나, 척추 고정을 하지 않고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만 치료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박진훈 교수팀이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수술한 105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혈종이나 재발 등 합병증 발생률이 약 6%였다.

기존 방법으로만 수술했을 때 크고 작은 합병증 발생률이 높게는 10~20%까지도 보고되고 있어, 척추 최소 고정 수술법을 함께 적용했을 때 합병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관적인 삶의 질 정도를 체크하는 여러 지표(ECOG-PS, KPS 등) 점수도 환자들이 거의 활동 불가능 상태에서 수술 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답할 정도로 향상됐다.

1년 생존율에서는 기존 수술법과 척추 최소 고정 수술법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암 치료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진훈 교수는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들에게 ‘맞춤형’ 척추 최소 고정 수술법을 적용하면 기존에 통증이 너무 심해 수술이 필요하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할 수 없었던 암 환자들을 수술할 수 있는 기회가 늘게 되고, 수술 후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이나 통증이 크게 줄어들어 환자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e(IF=1.817)’에 최근 게재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9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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