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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사람일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 높다"

2022.08.31 · 정성경 기자

뚱뚱한 사람일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 픽사베이
뚱뚱한 사람일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 픽사베이

뚱뚱한 사람일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암환자에게서도 다시 한 번 밝혀진 셈이다.

비만의 역설이란 비만 그 자체가 질환이면서 다른 질환의 원인인 건 분명하지만, 일부 질환에서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관상동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수술의 경우에도 비만 환자의 예후가 더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환·박정찬 교수, 순환기내과 이승화 교수 연구팀이 2010년 3월~ 2019년 12월 수술받은 암환자 8만 756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비만 환자의 암수술 후 사망위험이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환자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18.5 미만인 경우는 저체중(2787명, 3.2%), 18.5 이상 25 미만은 정상 체중(5만 3980명, 61.6%), 25 이상은 비만(3만 800명, 35.2%)으로 나눠 환자들의 수술 후 사망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년 내 사망환자는 전체 환자의 6.4%인 5620명으로, BMI만 놓고 봤을 때 비만 환자의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환자의 경우 사망위험이 정상체중 환자보다 31% 낮게 평가됐고, 저체중 환자에 비해 62%나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의 역설은 같은 비만 환자 중에서도 더 뚱뚱할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BMI가 30이 넘는 환자만 따로 추렸을 때 이들의 경우 정상 체중 환자와 비교 시 43% 낮았다.

암의 재발 위험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만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정상 체중 대비 19%, 저체중 환자와 비교하면 16% 줄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몇 가지 추론을 내놨다. 우선 체력적 부담이 큰 암수술의 경우 비만 환자가 정상체중이나 저체중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비만 환자에서 보이는 우월한 수술 후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 역시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게다가 비만 환자의 경우 여러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검사와 검진을 자주 받아 암을 상대적으로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득이 됐던 것으로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러한 결과가 비만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낙관하는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만에 따른 호르몬과 밀접한 유방암이나 부인암과 같은 여성암은 비만의 역설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관한 이종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암종과 병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분석한 결과여서 향후 보다 정교한 연구가 이어져야 비만의 영향을 정확히 평가 내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술을 앞둔 암환자의 체중이 적정 수준 이하라면 상대적으로 예후가 불량하다는 걸 입증한 만큼 이러한 경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8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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