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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탄수화물, ‘저항성 전분’이 유전성암 위험 낮춰

2022.08.07 · 정성경 기자

한때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며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것으로 유명했던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es)을 먹으면 유전성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픽사베이

한때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며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것으로 유명했던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es)을 먹으면 유전성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되지 않은 채로 소장을 지나쳐 대장에서 소화, 발효되는 탄수화물을 말한다. 흡수는 되지 않지만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일반 전분의 열량이 1g당 4kcal인 것에 비해 저항성 전분은 1g당 2kcal다.

일반 전분이 빠르게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신체는 고혈당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다시 저혈당이 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 비만과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저항성 전분이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는 이유는,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식이섬유와 유사한 역할을 해 장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각종 질병의 예방을 돕기 때문이다.

‘어드밴스 인 뉴트리션' 저널에 실린 저항성 전분에 관한 논문에서는 비만과 당뇨병, 대장암과 결장암 등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식품과학과 기술 트렌드' 저널과 콜로라도대학교 암 센터의 논문에서도 저항성 전분이 대장의 점막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암세포 분열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만을 막아 유방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저항성 전분은 콩, 귀리, 쌀, 완두콩, 바나나 등의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암 예방저널에 실린  Cancer Prevention with Resistant Starch in Lynch Syndrome Patients in the CAPP2-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Trial: Planned 10-Year Follow-up
암 예방저널에 실린 "CAPP2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에서 린치 증후군 환자에서 저항성 전분을 사용한 암 예방: 계획된 10년 추적(Cancer Prevention with Resistant Starch in Lynch Syndrome Patients in the CAPP2-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Trial: Planned 10-Year Follow-up)". 출처 암예방 저널

영국 뉴캐슬대 연합 연구팀은 린치 증후군이 있는 918명을 대상으로 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린치 증후군은 50대 이전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유전병을 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예방책은 암이 발생하기 전에 해당 장기들을 예방적으로 절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463명은 저항성 전분을, 455명은 위약을 각각 30g씩 2년 동안 먹도록 했다. 참가자들이 섭취한 저항성 전분의 양은 약간 덜 익은 바나나 1개를 매일 먹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암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총 대장암 발생 건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대장 외 장기들에서는 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양상을 발견했다. 이러한 보호 효과는 위암, 담관암, 췌장암, 십이지장암을 포함한 상부 소화관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항성 전분이 정확히 어떤 기전을 통해 상부 위장관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장내 미생물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예측했다.

장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저항성 전분을 분해하여 ‘부티르산’이라는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하는데, 해당 화합물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은 보충제보다 식단을 통한 영양분의 섭취가 암 예방과 건강 유지에 더욱 좋다며 천연 식품에 포함된 다양한 영양분의 효과를 파악하고 최적의 섭취 방식을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저널과 ‘암 예방 저널(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8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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