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로봇수술, 합병증 발생 낮고 모양 보존에 효과
2022.07.29 · 정성경 기자
유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보다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적고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과 소엽의 세포(특히 유관 세포)에서 기원해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가리킨다.
유방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93.6%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유방암 수술은 흔히 종양 부위를 타깃하는 부분절제술,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全)절제술 등으로 진행한다. 전절제술 진행 시, 잘라낸 부위에 인공 삽입물 등을 넣어 유방을 복원하는 유방재건술을 시행한다.
기존 유방암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해 흉터 등 수술 흔적이 남아 환자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유두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두 괴사(壞死)는 유방 절개의 후유증으로 유두의 조직 세포가 썩는 합병증으로, 겉으로 보기에도 크게 눈에 띄며 심각한 경우 유두를 잃을 수 있어 환자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로봇수술은 전절제술과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할 때 효과가 좋다. 겨드랑이 부위 2.5~5㎝ 정도를 절개해 8~12㎜크기의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기에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흔적이 잘 가려진다. 게다가 자연 가슴에 가깝게 재건할 수 있어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높다.
박형석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이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로봇수술이 기존 방법보다 합병증을 줄이고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간 연세암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만 창화기독병원, 이탈리아 유럽 종양 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으로 진행한 유방암 수술(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률을 로봇수술의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의 창상감염, 장액종, 유두 혹은 피부 괴사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로봇수술이 31.1%로 기존 수술(40.8%)보다 낮았다. 중증도가 높은 합병증 발생률 또한 각 10.9%, 19.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유방암 수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유두 괴사 발생률은 로봇수술에서 2.2%, 기존 수술에서 7.8%로 3.5배 차이가 났다.
이어 연구팀은 수술법이 유두 괴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실시했다. 수술법 외에 합병증 발생률에 미치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로봇수술과 기존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율은 각각 1.2%, 6.9%였다. 두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 발생률 차이는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거친 이후에 5.7배로 더 커져 로봇수술이 유두 괴사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특징인 '최소침습'이 절개 부위를 줄여 유방암 수술의 고질적 합병증이던 유두 괴사율을 낮춤으로써 가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최소침습으로 유두 괴사율을 낮춰 유방 재건술 등의 예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논문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