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환자 증가, “2040년, 간암 뛰어넘을 것”
2022.07.27 · 정성경 기자
국내 췌장암 발생률이 계속 증가해 2040년에는 간암 발생률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센터장 한성식) 연구팀은 26일 국내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췌장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2040년이면 국내 연간 췌장암 발생자 수가 2017년 대비 2.3배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췌장은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로 위(胃)의 뒤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췌장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소화에 관여하는 췌액은 췌장의 선방(腺房) 세포에서 만들고,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췌장섬 또는 랑게르한스섬이라고 불리는 조직에서 분비한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유명하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8.5%이지만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3.9%로 타 암종과 비교해 매우 낮다.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국가암데이터센터의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기간·코호트 분석법을 이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 간담도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과거 역학적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의 미래 변화 양상을 예측했다.
그 결과 국내 전체 간담도췌장암의 발생 및 사망자 수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특히 췌장암의 발생 및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간담도췌장암 중 췌장암이 발생 및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암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췌장암의 발생자 수는 2017년 7032명에서 2040년 1만6170명으로 2017년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간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과 사망률은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췌장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다른 암종과 함께 감소 경향을 보이나 그 정도가 미미하고, 특히 여성 췌장암에서는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췌장암 발생자 수는 앞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2040년이면 간암과 담낭암, 담도암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사망률은 감소 경향을 보이겠지만 그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 센터장은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췌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췌장암 관련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거나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췌장암 고위험군은 매년 검사를 받을 경우 췌장암을 완치가 가능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에서 췌장암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고긴스 박사 연구팀이 2014년부터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과 다른 7개 의료기관의 췌장암 검사 프로그램에 등록된 약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췌장암 관련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는 매우 강력한 췌장암 가족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73%가 진단 후 5년까지 생존했고 평균 생존 기간은 10년을 넘지 못했다. 췌장암 검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탈락한 환자들은 대부분 암세포가 전이된 뒤 진단됐고 평균 생존 기간은 1.5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