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진행하는 ‘B형 간염’, 증상 없을 때부터 대비해야
2022.07.15 · 정성경 기자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간암(C22)은 남녀를 합쳐서 15,605건, 전체 암 발생의 6.1%로 7위를 차지했다.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의 영향을 받았으며,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인다.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5~10%는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접종에도 항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항체가 생겼으나 빠르게 소실되어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반면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가 빨리 소실된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던 과거력으로 인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항체를 생성한다. 때문에 현재 항체가 없다하더라도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
만성 B형 간염은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바이러스 치료가 기본이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는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B형 간염의 항원이 없어지는 완치의 경우는 1% 정도로 미미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4일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언론을 통해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하는지, 간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의료진과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