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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HER2 유방암', 면역항암제로 치료 효과 확인

2022.07.12 · 정성경 기자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암 전문 학술지 'JAMA Oncology' 최근호에 발표 된 'Response Rate and Safety of a Neoadjuvant Pertuzumab, Atezolizumab, Docetaxel, and Trastuzumab Regimen for Patients With ERBB2-Positive Stage II/III Breast Cancer'. 출처 JAMA Oncology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암 전문 학술지 'JAMA Oncology' 최근호에 발표 된 'Response Rate and Safety of a Neoadjuvant Pertuzumab, Atezolizumab, Docetaxel, and Trastuzumab Regimen for Patients With ERBB2-Positive Stage II/III Breast Cancer'. 출처 JAMA Oncology

잦은 재발과 전이가 특징인 HER2(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새 치료법이 소개됐다.

11일 삼성서울병원(박연희, 김지연)·서울아산병원(정경해)·길병원(안희경) 공동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발표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했을 때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전체 유방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항암제가 잘 듣지 않고 재발과 전이도 잦고 예후도 나쁜 편이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항암 표준 치료법은 수술에 앞서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 카보플라틴)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주투맙)를 섞은 'TCHP 선행항암요법'을 진행했다. 이 요법은 암이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이 50∼60%가량이다.

하지만 이 요법은 효과가 커지는 만큼 세포독성항암제의 독성으로 심한 설사와 패혈증 등의 부작용이 심해지는 게 문제였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더 심했다. 

임상반응 결과 그래프. 출처 JAMA Oncology
임상반응 결과 그래프. 출처 JAMA Oncology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개념의 약물이다.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을 적용하고, 반응을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2세로, 유방암의 크기는 2cm가 넘고, 임상적으로 유방암 병기가 2기에서 3기에 해당하는 환자들로 선행항암치료 대상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은 새 치료법에 따라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한 선행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외과적 수술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최대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근육통(75%)이 가장 흔했고, 이어 탈모(67%), 발진(64%) 순으로 나타났다.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난치성 암인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기존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암 전문 학술지 'JAMA 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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