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곰팡이독소 중 발암물질 있어…” 주의 필요
2022.07.08 · 정성경 기자
“곰팡이독소를 식품으로 섭취하게 되면 간장, 신장, 신경계 등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또한 일부 곰팡이독소의 경우에는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견과류에서 많이 발생하는 아플라톡신B1은 사람에게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일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희라 연구관의 말이다.
장마철이 되면서 습한 날씨에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곰팡이 핀 음식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는 이들도 많을텐데, 박희라 연구관은 “섭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곰팡이가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인 곰팡이독소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나 두류, 견과류에서 주로 발견된다. 현재 약 400여 종의 곰팡이독소가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파튤린, 제랄레논 등이 대표적이다. 곰팡이독소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뿐만 아니라 겨울철 저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열에 매우 강해 일상적인 조리 방법으로는 제거되지 않아 농산물뿐 아니라 크래커 같은 가공식품에서도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박 연구관은 “곰팡이독소는 농산물이 성장할 때부터 저장,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곰팡이독소 예방 방법으로 ▲곡류 및 견과류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식품의 경우 습도는 60%이하 온도는 10-15℃사이에서 ▲옥수수와 땅콩처럼 껍질이 있는 식품은 껍질째 보관▲먹다 남은 식품은 밀폐용기나 비닐팩에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을 강조하며 “벌레 먹은 식품은 식품 내부의 수분 균형이 깨져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음식이 아깝다고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경우도 많은데, 박 연구관은 “곰팡이 같은 경우는 세척이나 가열로 제거할 수 있지만 곰팡이 독소는 열에 매우 강해서 데우거나 끓여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고, 또 식품 내부로 침투할 수도 있다”며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혹시 쌀 씻을 때 씻은 물이 푸른색 혹은 검은색을 띄게 될 경우, 이때도 쌀에 곰팡이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곰팡이독소를 섭취하게 되면 간장, 신장, 신경계 등에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곰팡이독소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견과류에서 많이 발생하는 아플라톡신B1은 사람에게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박 연구관은 “몇 년전 식약처에서 식품 중 곰팡이독소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한 바 있는데, 그 결과 한국인의 식품 섭취를 통한 곰팡이독소에 대한 노출 수준은 유럽과 비교할 때 60%에 불과하여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곡류 등 우리가 주식으로 섭취하는 식품에서 곰팡이독소가 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곰팡이독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곰팡이가 피거나 의심스런 식품은 섭취하지 말고, 땅콩‧옥수수도 곰팡이가 피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특히 껍질째 보관 중인 땅콩 같은 견과류에 곰팡이가 피었거나 상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골라내고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