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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방암 치료는 밤에 해야 더 낫다?

2022.07.05 · 정성경 기자

유방암 전이 기관.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전이 기관.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잠자는 동안 유방암 세포가 더 빨리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와 바젤대의 공동 연구팀이 여성 유방암 환자 30명과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유방암 세포는 환자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혈류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방암 세포는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빠르게 퍼지고, 2차 종양을 만들 위험이 매우 높아 치료가 어렵다.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유방암 세포의 활동이 밤 수면 때 두드러진다는 발견은 암 세포의 표적 치료가 야간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환자의 99%가 여성이며, 4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선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유방암 환자는 2만 4,820명으로 전체 여성 암의 20.6%를 차지할 정도다. 

성별 10대암 조발생률: 2019.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성별 10대암 조발생률: 2019.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성공적인 유방암 치료의 핵심 요소는 조기 진단이다. 유방의 관 또는 소엽에 국한된 암(0기)은 전이 가능성이 최소이며 일반적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여성 유방의 소엽은 모유를 만드는 분비기관이며, 관은 소엽에서 유두까지 모유를 운반하는 통로다.

그러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순환 종양세포(CTC)가 피 흐름을 타고 다른 부위로 옮겨가면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유방암이 어떻게, 왜, 언제 발생하는지 아는게 중요하다. 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는 혈액 속을 떠다니는 암세포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연구 참여자 30명 가운데 21명은 비전이성 초기 유방암 환자였고 9명은 전이가 발생한 제4기 유방암 환자였다. 활동 중인 오전 10시와 수면 중인 새벽 4시 각각 채취한 혈액 검체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순환 종양세포(CTC)의 약 80%가 수면 중에 발견됐다. 순환 종양세포는 유방암 환자가 깨어 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동안에 훨씬 더 빠르게 퍼지고 분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처에 실린 유방암 전이는 수면 중에 가속화 된다(The metastatic spread of breast cancer accelerates during sleep). 출처 네이처

야행성 포유동물인 생쥐 실험에서는 순환종양 세포가 쉬고 있는 낮 시간에 많이 발견됐다. 생쥐는 사람과 일주기 리듬이 반대다. 이 현상은 명암주기를 조작하거나 수면·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멜라토닌)을 투여해 생쥐의 수면 패턴을 방해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멜라토닌·테스토스테론·인슐린 등 호르몬으로 유방암 세포의 야간 전이·확산과 분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취리히연방공대 니콜라 아세토 교수(분자종양학)는 “데이터 비교를 위해 생체검사 시간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체검사는 생체 조직의 일부를 떼 내 검사하는 것이다.

영국 자선 단체인 유방암 나우(Breast Cancer Now)의 카티리나 템시나이드 박사는 미 언론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 "이 흥미로운 발견은 종양 세포가 밤에 퍼질 가능성이 더 높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 전이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 연구 결과(The metastatic spread of breast cancer accelerates during sleep)는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으며 지난 달 30일 영국 의학매체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7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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