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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의 암, 면역세포 흡수해 종양 전이 일으켜

2022.06.07 · 전영조 전문위원

종양이 원래 위치에서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기 전에, 일반적으로 인근의 림프절을 침범한다. 한 세기 이상 연구자들은 이러한 림프절의 침윤이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을 돕는지에 대해 논쟁해 왔다.

림프절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암세포를 몸 밖으로 걸러내는 콩 모양의 기관이다. 사람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는 당신의 목의 옆을 만져서, 당신의 림프절이 감염과 싸우는 면역세포로 인해 부어 있는지 검사한다.

미국립암연구소가 지원한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서 쥐의 림프절에 있는 면역세포가 종양을 공격하기 보다는 종양을 보호하고 전이를 부추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원발 종양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Cell’지에 발표됐다.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은 "암세포가 림프절 내에서 공격을 피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체계를 뒤집어 어떻게든 면역체계를 설득해 종양이 퍼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많은 연구에서 종양 내에서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상호 작용을 연구해왔지만, 이 연구결과는 전이 종양과 원발 종양 이외의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작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이번 연구는 대부분 흑색종이 이식된 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사람과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림프절이란 무엇인가

면역세포와 체액의 묽은 혼합물인 림프액은 정맥과 같은 관들의 망을 통해 우리 몸을 통해 흐른다. 림프절은 정교한 훈련 센터와 같다. 그 안에서 면역 세포는 감염과 암을 퇴치하는 방법을 배운다. 완전히 훈련된 면역세포는 림프절을 떠나 온 몸을 돌며 침입자가 있는지 감시한다. 

전이를 위해 암세포는 원발 종양에서 분리되어 혈액이나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한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림프절에 암이 있는 것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보통 암이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졌거나 곧 퍼질 것이라는 나쁜 신호다. 대부분의 암 사망은 전이 암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암세포가 림프절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결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론 중 하나는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전이성을 갖도록 하는 특성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암세포는 더 멀리 퍼져 나간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Cell’지에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Cell’지에 발표됐다. 

림프절로 퍼지면 암은 전이된다

연구진은 쥐 실험에서 림프절에 암이 있는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폐에 훨씬 더 많은 종양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림프절에 암세포가 있는 쥐는 PD-L1과 MHC-I를 포함한 특정 단백질의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결과 PD-L1과 MHC-I는 암과 싸우는 면역 세포들에게 암세포를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연구에서 더 높은 수치의 PD-L1과 MHC-I가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흑색종 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암은 면역 체계를 납치한다

연구원들은 암이 림프절에 도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쥐의 경우 암세포가 없는 림프절보다 암세포가 있는 림프절에서 면역세포가 더 적다는 것이 발견됐다. 또한 암세포가 있는 림프절에는 T-조절 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더 많았다.

T-조절세포의 주요 역할은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는 것이다. T-조절세포는 자가 면역 질환과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T-조절세포는 때때로 혼합되어 암세포처럼 제거되어야 하는 건강하지 못한 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림프절에 암세포가 있는 쥐에서 T-조절세포 양을 낮췄다. 그 결과 림프절의 암이 폐로 전이되는 능력이 낮게 나타났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림프절에 암이 없는 쥐의 T-조절세포는 정상세포만 보호했고, 림프절에 암이 있는 쥐의 T-조절세포는 암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조만간 림프절의 암세포가 T-조절세포를 어떻게 구슬려 암세포를 보호하는지 정확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 전이에 대한 새로운 관점

림프절에서 면역세포는 공격해야 할 감염된 세포와 보호해야 할 건강한 세포를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암이 침입한 림프절에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기 보다는 보호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현상은 면역관용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원발 종양이나 림프절에 있는 암세포가 먼 장기로 전이되기 쉬워진다.

연구팀은 "이 면역관용을 막는 치료법을 개발하면 암의 전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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