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번으로 완치 CAR-T 치료제, 원리부터 가격 및 전망까지
2022.03.08 · 암스쿨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세포요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효과가 잘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주사 한번으로 완전 관해(암세포가 없는 상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승인된 노바티스의 ‘킴리아’는 10년 전 임상시험을 받은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10년 넘게 완전 관해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앞다퉈 개발되고 있는 CAR-T 치료제, 원리부터 대상, 가격 및 전망까지 살펴봤다.
CAR-T 요법이란
T세포는 면역체계의 일부다. T세포는 수용체에 맞는 항원에 결합하여 이물질을 파괴한다. CAR-T 세포요법은 사람의 T세포에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붙여 암세포에 결합하고 파괴하는 것을 돕는다.
CAR-T 치료제 효과
성공률은 치료하는 암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최대 90%가 완전 관해를 이뤘다. 다른 연구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비호지킨 림프종의 완전 관해율은 35~7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이중 3분의 1은 오랜 기간 관해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AR-T 치료제 적응증
CAR-T치료제는 화학요법과 같은 기존의 암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암이 재발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 FDA에 의해 승인된 CAR-T 치료제는 6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특정 혈액암을 치료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다.
① 킴리야(Kymriah, 노바티스, 2017년 승인)
B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이 있는 어린이 및 청년(25세 이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 있는 성인
변형된 여포성 림프종이 있는 성인
② 예스카타(Yescarta, 질리어드, 2017년)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
고급 B 세포 림프종
여포성 림프종에서 발생하는 DLBCL
재발성 또는 불응성 여포성 림프종
③ 테카투스(Tecartus, 질리어드, 2020년)
재발성 외투 세포 림프종이 있는 성인
외투 세포 림프종이 있는 성인
B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이 있는 성인
④ 브레얀지(Breyanzi,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2021년)
재발성 B 세포 림프종
거대 B 세포 림프종(LBCL)이 있는 성인
⑤ 아베크마(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2021년)
다발성 골수종이 있는 성인
⑥ 카비크티(존슨 앤 존슨, 2022년)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이 중에서 국내에 승인된 치료제는 ‘킴리아’다. 치료 대상은 성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과 25세 미만 B세포 급성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들이다. 둘 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로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치료과정
CAR-T 세포요법은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① T세포 수집
의사는 정맥(IV)을 통해 T세포를 수집한다. (2~3시간 소요) 기계를 통해 백혈구만 추출한 후 나머지 혈액은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한다. 국내에서는 환자 몸에서 뽑은 백혈구를 동결하여 미국 현지 실험실로 보낸다.
② CAR-T 세포 생산
백혈구에서 T세포를 분리한다. 그런 다음 과학자들은 T세포에 CAR를 붙여 CAR-T 세포를 만든다. 이후 CAR-T 세포를 증식시킨다.
③ CAR-T 세포 주입
증식된 CAR-T 세포를 환자 몸에 주입한다. 의료 전문가는 새로운 CAR-T 세포에 대한 면역체계 준비를 위해 먼저 화학요법을 권장하기도 한다.
부작용
CAR-T 세포요법은 몇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다. 사이토카인은 CAR-T 세포가 체내에 들어갈 때 증식하며, 이는 사이토카인의 과잉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① 가벼운 증상
메스꺼움, 피로. 두통, 오한, 발열
② 심각한 증상
저혈압, 빠른 심장 박동, 심정지, 심장 마비, 저산소증, 신장 기능 악화, 다발성 장기부전
③ 신경학적 부작용
언어 장애, 착란, 섬망 상태, 비자발적 근육 경련, 환각, 발작
사이토카인 증후군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 집중 치료실에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승인 현황 및 치료제 가격
국내에 승인된 CAR-T 치료제에는 ‘킴리아’가 있다. 킴리아는 올해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킴리아의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가 약가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4월이면 급여화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킴리아는 1회 주사제로 평생 한번만 맞으면 된다. 하지만 치료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본과 미국 기준 치료제 값은 3억~5억 정도 된다. 하지만 급여가 결정이 되면 암 환자 산정특례로 전체 치료제 비용의 5%만 지불하면 된다. 그것도 본임부담상한제에 따라 연간 최대 590만원만 지출하면 된다.
CAR-T 치료제 연구 전망
현재 CAR-T 치료는 혈액암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CAR-T 임상시험이 500여 곳에서 진행 중이다.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에서의 임상시험도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등록된 CAR-T 임상시험 암종에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간암 ▲폐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급성 골수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이 있다.
특이하게도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에 대한 임상시험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CAR-T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강형진 교수에 따르면 CML에는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가 많아 아직까지 연구 대상이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CAR-T 센터가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3곳이다. 센터에서는 킴리아 대상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에서 만든 CAR-T 치료제의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진행 중인 국내 CAR-T 임상시험
① 서울대학교병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있는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병원 제조 CD19 CAR-T의 임상 연구
예상 등록 : 참가자 5명
실제 연구 시작 날짜 : 2022년 2월 15일
예상 기본 완료 날짜 : 2025년 9월 30일
담당자 : 강형진 박사 02-2072-3304 kanghj@snu.ac.kr
② 삼성의료원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가진 성인 환자에서 CRC01(큐로셀, CAR-T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결정하기 위한 다기관, I/II상 연구
예상 등록 : 참가자 91명
실제 연구 시작 날짜 : 2021년 3월 2일
예상 기본 완료 날짜 : 2023년 5월
담당자 : 김원석 박사 010-9933-5823 wonseog.kim@samsung.com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3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