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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질암 4기] 항암·방사선·양성자 치료 이야기, 2차 소견 꼭 받으세요

2021.11.01 · 암스쿨

여성, 39세

질암 4기, 골반 전이 

항암, 방사선, 양성자 치료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른아홉 80년생 미혼여성입니다. 2016년 1월 질암 진단을 받고 골반과 왼쪽 다리 신경에 전이가 되어 4기b가 되었으나 현재 골반과 다리의 암세포는 모두 사라졌고 척추 전이 치료를 하기 전 휴지기 상태에 있습니다.

쓸 수 있는 항암제는 없고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데 골반과 다리에 방사선 치료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제 몸에 방사선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라 휴지기네요.

항암 힘들었는데 중간에 휴가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중입니다. 저는 질과 골반 왼쪽 다리에 많은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술은 불가능할 정도로 자잘하게 퍼진 암세포가 많아서 항암과 방사선에 의지했는데요.

1차 시스플라틴 항암제 투여(주 1회), 1차 방사선치료 (매일 1회), 2016년 7월부터 10월까지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항암 9회 방사선 17회를 받았습니다.

그 후 항암제를 바꾸어

2차 카보플라틴 항암제 투여(주 1회), 2차 토모방사선 치료(주 1회), 2016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항암 8회 토모방사선 9회(모의치료포함)를 받았습니다.

2017년 2월 다학적 검사 소견으로 오른쪽 다리에 암세포가 전이됨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했으나 시스플라틴 항암제 과민반응으로 인한 쇼크로 처방불가. 카보플라틴 항암제 과민반응으로 인한 쇼크로 처방불가. 탁셀 항암제를 처방받아 투여하는 동시에 양성자 치료를 권유받아 양성자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양성자 치료란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양성자 빔을 이용해 암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X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양성자를 빛의 60% 속도로 가속해 암 조직에 쏘면 가속된 양성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쏴 암세포의 DNA(유전자)를 파괴하는 원리다. 이후 양성자선은 바로 소멸되고, 암 조직 뒤에 있는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치료 과정이 신속하고 고통이 거의 없다. 양성자 치료를 받는 시간도 1회 20~30분 정도다. 양성자선이 환자에게 쬐어지는 시간은 2~3분이다. 나머지 15~25분은 환자를 치료대 위에 고정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다.)

3차 탁셀 항암제 투여(3주 1회), 3차 양성자치료(주 1회), 2017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차 탁셀 항암제 투여 6회 양성자 치료 9회(모의치료 포함)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탁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현재는 머리카락이 보송보송~~~ 났답니다. 헤헤

양성자 치료 후 질에 남은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내진 방사선 치료를 권유받게 되고 간단한 삽입 수술 후 내진 방사선 치료도 5회(모의치료 포함) 받았습니다.

처음 4기 b 진단을 받았을 당시 길어야 6개월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원래 의사들은 최악의 상태를 이야기한 후 최악을 면하면 자신이 명의라는 포장을 씌웁니다. 환자 심정은 생각도 안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 좀 해주지...) 온갖 방사선 치료를 전부 다리에 몰빵한 결과 걷는 것이 좀 불편하여 지팡이를 짚을 뿐 왼쪽 다리와 골반에 있던 암세포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현재 오른 다리와 척추에 방사선 치료를 하기 위해 휴지기를 갖고 있는 중이고 중간 중간 mri와 ct도 찍고 있으나 얌전히 잘 있다고 하네요.

처음 진단받은 곳에서 저는 잘못된 처방으로 병을 오히려 키웠습니다. 항암을 받을수록 점점 암세포는 커져만 갔고 시간도 체력도 돈도 다 잃어 좌절한 상태에서 좋은 인연을 맺어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처음 암 진단 받으시면 어떤 기분일지 잘 압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요. 빨리 처리해 버려야 좋은 건 아시잖아요. 다짜고짜 진단받은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치료받지 마시고요. 최소한 한군데 정도는 더 전문병원에 들르셔서 검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처음 진단 받은 데서 시키는 대로 했다가 병을 키워서 간 케이스라 그게 아직도 많이 후회돼요. 다른데서 진단을 한 번 더 받아 보았다면 최소한 다리를 잃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병원비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텐데요. 어느 병원이나 저소득층을 위하여 사회 사업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몇 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병원비를 감면해 주기도 하니까 꼭 알아보세요. (단 보험에 가입되신 경우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긴급지원의 형태로 입원비나 병원비를 지원해 주기도 하니까요.

이것도 알아보시면 제법 유용합니다. (의료보험이 가능한 금액 한도 내에서고요. 상급 병실이나 비 보험 약 등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처럼 혼자이신 분들은 치료받으시는 동안 수입이 없어 힘드실 테니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도 하셔서 혜택 받으시면 좋아요.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자녀나 배우자가 있으면 해당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재산이 많아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 밖에 자투리로 알려드릴 유용한 정보가 참 많은데 앞으로 조금씩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방사선에 관해서만은 잘 알거든요. 모두 즐겁게 생활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셔서 치료도 가볍게~후유증도 가볍게~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__) 꾸벅.

이 글은 2021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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