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폐암4기] 표적항암제 이레사 복용 뒤 4개월 만에 흔적만 남아
2021.11.01 · 암스쿨
남성
폐암 4기, 임파선 전이
항암, 방사선
다리가 아파 우신향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전부터 척추협착증으로 다리가 아팠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결과는 즉시 나왔다, 뼈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다. 암이냐고 물으니 가망성이 높다고 한다. 급히 원자력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의뢰했다.
척추에서 골수를 뽑는데 정말로 너무 아팠다. 조직검사 결과 7일이면 나온다는 게 20일이 걸렸고 기다리는 동안 정말 몸무게가 하루에 1킬로 씩 줄었다. 결과는 암이었다. 원발암을 찾는다고 또다시 3일을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폐암 4기였다. 청천벽력이었다.
나는 도봉산도 한쪽 발로만 올라간다고 자랑하던 건강체였다. 즉시 입원수속을 밟고 입원하여 항암제를 투여 받았다 4기라서 전이가 많이 되어 수술은 불가하다고 했다.
항암제는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거북스러울 뿐이었다. 10시간을 맞고 그 다음날 새벽에 퇴원했다. 하늘이 노랬다. 소파에 누우면 지하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공인중개사로 공인중개사무실을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아침밥 먹고 사무실로 나간다. 모든 사람들에게 내 처지를 떳떳하게 말했다. 그리고 협조도 구했다. 암 진단받고 1년 7개월 되도록 하루도 부동산을 안 나간 적이 없다. 왜냐면 나와 내식구의 생존이니까.
어찌 생각하면 슬픈 일이나 할 일이 있기에 잊을 수도 있었다. 1차와 2차는 20일 간격이다.
두 달 후 시티를 찍어보니 44%가 줄었다. 그리고 3차부터 6차까지는 거의 그대로였다. 이상한 성격의 여자 의사를 만나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6차까지 1파스라고 했다.
다시 2파스에서 젬자와 나벨빈을 처방받아 1시간 가량씩 12번 맞았다. 그리고 1파스 항암 후 3개월 쉬었는데 그때 암이 엄청 늘어났다. X-RAY는 늘지 않았는데 CT는 엄청 늘었다. 그리고 통증이 좌측 임파절이 엄청 아팠다. 의사의 권유로 (의사교체) 방사선을 쪼였다. 웬걸 방사선은 항암과 유사한 증세가 왔다. 그러나 다리의 심한통증은 제거되었다.
그리고 이레사를 처방받아 현재 복용 중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인데 이레사를 1알 복용했더니 항암제 먹고 방사선해도 아프던 어깨와 다리가 한 알 복용에 씻은 듯 없어졌다. 정말 믿기지 않아 제조사에 이런 일도 있느냐고 질의하니까 처음 듣는 애기라고 한다. 사실이다. 목 부위 임파선에 전이된 암은 손으로 만져진다. 500원짜리 동전만 했다.
이레사 복용 20일이 지나니까 반 이상 줄더니 4개월 후엔 흔적만 있다. 의사 선생님은 초기반응이 대단히 좋다고 했다. 처음 생존 기간이 3-6개월이라고 주치의가 말했다. 5년 생존율은 없다고 했다. 욕심을 버렸다. 나의 암은 내 욕심 때문에 온 것이다.
현재도 나의 업무에 충실하게 일한다. 주어진 기간 동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아픈 데는 없고 항암 부작용으로 다리를 절고 있다. (발바닥이 감각이 별로 없음)
초보 암 진단받으신 분들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좋은 약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니까.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셔서 쾌차하십시오. 그리고 민간요법이나 기능성 식품에 너무 많이 현혹되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 충고가 지나고 보면 최고입니다. 민간요법 한다고 크게 다친 분들 주변에서 몇 명 보았습니다.
인터넷이나 각종 사이트엔 결국 간접광고이며 장사 속입니다. 금방 나을 것 같지만 돈만 허비하지요. 민간요법하면 의사가 뭘로 나았는지 측정을 못하지요. 처방에 어려움이 있어요.
저도 그동안 좋다는 건강보조식품 먹었는데 효과는 백지인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늘어난 듯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이 글은 2021년 11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