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위암 3기] 오래 씹는 것의 중요성에 대하여
2021.10.26 · 암스쿨
위암 3기
남성, 33세
수술, 항암, 생활관리
정말 '100번 이상 씹어서 삼키기'는 암이 아니더라도 모든 위장병 환자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치료법'이다. 나의 경우 처음 약 1년간은 200번(정말로 200번이다) 이상을 씹어야만 삼키기로 정해놓고 이를 꼭 지켰다. 이것이 버릇이 돼 지금도 입에 무언가를 넣고 씹으면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숫자가 저절로 세어지기 시작한다. 두 번 씹으면 마음속으로 하나를 센다. 이렇게 해서 100까지 세면 200번 씹는 게 된다.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것은 숫자 세는 게 지겹기 때문이다.
특히 현미 잡곡밥을 먹을 경우 꼭꼭 씹어먹지 않으면 그 좋은 영양분, 살아 있는 생명의 식사를 하면서도 대충 씹어 먹으면 몸에 제대로 흡수가 안될 뿐만 아니라 위장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도 오래 씹다보니 턱 근육이 매우 발달해서 어금니를 꽉 물으면 가오리 같다. 오래 씹는다는 것이 위장병 치료에 좋다는 것은 내가 입증한다. 위장의 3분의 2를 잘라내 위가 작은데다 원래 위장이 제기능을 다할 수 없을 정도로 위벽이 헐어 있었던 나였다. 이렇게 오래 씹어 먹다보니 위장이 해야 할 일을 입이 대신해 줘(위가 하는 일은 저작, 즉 씹는 일과 장에서 소화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일이 주가 된다) 우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만 3년만에 위장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위벽이 어린아이의 위처럼 깨끗하다는 진단도 받았다. 또 오래 씹으면 소화액(침)을 충분히 타서 위 속으로 흘려 보내니 다시 위액과 보태져 소장 대장에서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먹은 양이 적어도 확실하게 흡수가 되니 영양공급이 잘 된다.
이 글은 2021년 10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