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이겨내는방법] ⑳ 투병의 실천, 체력과 식사
2020.12.28 · 암스쿨
우선은 체력유지, 잘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암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암 판정을 받은 분들이 암이라는 병을 진단을 받기 전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이유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암 종양을 찾아내는 양성자 촬영기술인 PET촬영의 원리는 암 종양 세포가 다른 정상세포보다 포도당 흡수율이 월등하게 높은데 착안하여 만들어진 기계이다.
포도당에 방사선 물질을 입혀 일정시간 동안 온 몸에 포도당이 공급되게 한 후 전신을 촬영하여 얻어낸 영상자료로 가장 집중적으로 포도당을 흡수한 부위를 찾아내어 암 종양을 가려내고 판독해 내는 검사기술이다. 즉 암 종양은 정상세포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영양물질을 흡수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암 환자는 종양이 있거나 암세포가 체내에 있는 한 이렇게 많은 양의 영양물질을 암세포에게 뺏기게 됨으로 암 환자의 영양상태를 보면 많은 경우에서 빈혈이 있거나 영양실조 상태인 경우가 많다. 때로는 근육층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물질을 암 세포에 뺏겨 몸이 마르게 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암 환자는 잘 먹어야 된다.
어떤 분들은 잘 먹으면 그 영양물질이 암 종양을 키운다고하여 소식을 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만 체내에 영양물질의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족하게 공급되는 영양분을 근육층에 저장된 영양물질로 대신하게 되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암 환자들이나 가족들 간에 많이 회자되는 이런 소식(小食) 주장은 근거가 없고 타당성 없는 주장이다. 환자나 가족들은 병원에서 ‘의사가 아무것이나 고루 잘 먹으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암세포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적으로 의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이 옳음으로 근거없이 나도는 속설은 믿지 않는 것이 옳다. 암 환자는 여러 이유로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어떻게 하던 잘 먹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체력이 따르지 않으면 치료도 못 받는다
앞에서 잘 먹어야 하는 이유를 밝혔지만 암을 치료하는 약들을 보면 거의 독성이 크거나 부작용이 많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약도 그렇다. 필자가 중국에서 중의학적 처방을 받아 복용한 약은 독성이 강한 약이 들어있다는 것을 후에 알았는데 그 약을 처방한 의사분에게 들은 얘기는 독성을 중화하는 화제도 썻지만 그 약에는 식욕을 돋우는 약이 처음에는 많이 들어 있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중의학적 약을 먹을 때에는 체중이 늘어나고 혈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약은 약임으로 체력이 버텨주지 못하면 약을 제대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약성이 인체 내에서 제대로 작용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몸을 먼저 보하고 약을 다음에 투여해야 한다는 동양의학적 이론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서양의학적 화학약물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이 따르므로 환자 스스로가 체력유지에 노력하여야만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 자체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근거 없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잘 먹으면 암세포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고 고기를 먹으면 종양이 커진다거나 보신탕을 먹으면 더 나빠져서 않된다는 말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다리가 여럿 달린 오징어나 낙지를 먹으면 암세포가 그 모양대로 커지니 먹지 말라고도 한다.
이런 말들이 근거가 정확하다면야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이런 말들은 아무근거없는 속설일 뿐이다. 과거에 필자가 어렸을 때는 여자가 오리 고기를 먹으면 애기 발가락과 손가락이 오리발같이 생긴 애기를 낳는다는 속설이 있었다. 요즘같이 오리 고기가 흔해진 세상인데도 아직 여자가 오리고기 먹어서 발이 오리 물갈퀴같이 생긴 애기 낳았다는 말은 못 들어 보았다.
필자는 어머님이 살아 계실때는 보신탕을 먹지 않았다. 생전에 어머님이 먹지 말라고 당부를 하셔서 먹지 않은 것 뿐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어머님의 말을 거역하지 않는다는 생각일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 후 어머님이 돌아가신 다음에도 개고기를 먹지는 않았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 먹지 않은 것은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뿐이었다.
그런데 암을 진단 받고 투병을 하면서 그것도 투병 몇 년 뒤 수술을 하고 난 다음 가족들의 권유로 체력유지를 위하여 먹기 시작했다. 경험한 바로는 체력유지와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근거 없이 떠도는 속설에 우왕좌왕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정갑 저 『암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서
이 글은 2020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