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OL™ Do You Know 시리즈] 암 치료에서의 삶의 질
2020.12.23 · 암스쿨
암 치료의 대부분은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제 등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등의 방법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치료는 이상 세포가 발생하게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라기보다는 드러난 이상 세포들에 대한 응급 처치적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응급 처치 성격의 치료를 마친 후에는 재발이나 전이가 되지 않도록 생활환경에서 잠재적인 발암 유발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생활 습관상의 개선을 실행해야만 한다. 원인 제거라는 측면에서 치료를 평가해 보면 항암 치료 이후의 이러한 생활환경에서 발암 유발 요인들을 제거하는 치료가 사실상 실질적인 치료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원인 제거적 치료는 체계적이지 못하고 개인 각자의 판단과 지식의 범위 내에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의 치료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술해 보고자 한다. 환우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일상에서의 ‘삶의 질 (Quality of Life)’이다. 삶의 질은 신체적인 것은 물론 생활 주변의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나의 삶의 상태에 대한 종합지표라고 할 수 있다. 삶의 질은 현재 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자 일정 기간 동안 일어난 생활 습관의 변화들에 대한 결과치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완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러한 삶의 질의 수준을 시간의 변화에 따라 흐름을 추적해 보면 치료 이후 내가 생활 습관을 얼마나 잘 관리해서 효과적으로 실질적인 치료를 잘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고 또 완치에 대한 예측 지표로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삶의 질이라는 지표는 생활 습관을 비롯하여 신체 상태, 심리적 상태, 사회적 관계 등의 개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과된 최종 결과물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의 삶의 질의 지표를 분석해 보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분석은 주변 요인을 어떻게 개선해 갈 수 있는 지, 좀 더 체계적인 방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지난 설문 조사에서의 응답 자료(N=514)를 가지고 암 환우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다변량 통계 분석을 통해서 추정한 모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모형의 설명에 앞서서, 환우 들이 진단 이후부터 완치 시까지 겪게 되는 삶의 질 수준의 변화에 대해서 먼저 알아 보기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곧 오픈될 암스쿨의 PSOL™ 사이트 (www.psol.co.kr) 에 회원 가입 후 조사결과 보고서와 분석시스템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치료·회복 단계별 삶의 질 수준
치료 단계별로 느끼는 삶의 질 수준이 아래 그래프에 정리되어 있다. 환우들은 일반적으로 암 진단 후 치료 대기상태에서 출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제 등으로 치료하는 단계로 넘어 가고 이어 그런 치료를 마친 후의 회복 기간을 거쳐 완치에 이르는 4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각 단계에서 느끼는 삶의 질 수준의 변화가 표시되어 있다.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하는 환우의 비율이 본격 치료에 들어 가기 전 치료 대기 단계에서의 34%에서 치료중인 환우 들에게서는 46%로 증가하고 힘든 치료 기간이 끝나고 회복 단계에서는 29%로 이어 완치 판정을 받은 환우 들에게서는 21%로 낮아 지는 결과를 보인다. 반대로 삶의 질이 좋다고 느끼는 비율을 보면 치료 대기중인 그룹에서는 37%였다가 치료에 들어가면 23%로 줄어들고 치료가 끝난 후 회복단계에서는 40%, 완치 판정을 받은 그룹에서는 52%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치료 중에는 약 50%의 환우 들이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느끼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는 21%만이 계속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느끼고 반대로 52%가 삶의 질이 좋다고 느끼는 결과를 보인다.
삶의 질 결정 모형
암스쿨 회원들이 참여한 ‘암 치료 및 관리 현황 조사’를 통해 수집된 응답을 다변량 통계 분석을 통해 추정한 모형이 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삶의질결정모형’이다. 이 모형에 따르면 치료 중인 환우의 삶의 질 수준은 신체 건강상태, 일상의 주도성, 자존감 & 낙관주의,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 재발 두려움의 5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점선 화살표 표시) 각 요인들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ppendix 표에는 각 요인들을 구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질문들이 표시되어 있다. 신체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자존감이 높고 낙관적일수록, 일상에서의 주도감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적을수록, 재발에 대한 걱정이 적을수록 삶의 질 수준은 높아진다.
화살표 옆에 표시된 숫자는 영향력의 크기이고 +, - 부호는 관계의 방향성인데, 전체 영향력을 100%라 하면 신체적 건강이 약 24%, 주위 사람과의 관계가 24%, 자존감, 낙관주의와 같은 심리적 상태가 44%,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8%의 상대적 영향력을 가진다. 흥미로운 것은 개선해야 할 생활 습관으로 신체건강의 영향력은 25%정도인 반면 심리 상태와 사회적 관계 영역이 신체건강보다 더 큰 68%의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생활 습관 개선의 지침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완치에 이르려면 신체 건강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삶에 대한 관점이나 성격,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자기 일에 대한 애착 등의 영역에서 더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실선 화살표로 표시된 것은 완치자들의 삶의 질 결정 구조인데 치료중인 그룹과는 달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신체 건강 상태와 사회적 관게 두 요소를 제외한 3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영향력의 크기를 보면 역시 심리 영역이 큰 영향을 미치고 암 환우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재발이나 전이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는 않지만 항상 삶의 질 인식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모형은 보여 주고 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