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코로나19 중증 위험도 암종별로 달라
2020.12.17 · 권은주 기자
미국 뉴욕 몬테피오 헬스시스템(Montefiore Montefiore Health System)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연구팀은 코로나(COVID-19)에 걸린 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20년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미국에서 대유행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뉴욕 브롱크스의 몬테 피오레 의료센터에서 COVID-19 양성반응을 보인 218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총 환자의 28%인 61명의 암 환자가 COVID-19로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의 코로나 사망률 5.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발라즈 할모스 박사(Balazs Halmos, MD)는 인터뷰에서 "암 환자들의 사망 원인은 암에 대한 치료보다는 그 당시 환자의 신체적 상태, 나이 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기간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였다. 같은 기간 동안 몬테 피오레와 뉴욕시 전역에서 암이 아닌 환자의 사망률과 비교해도 암 환자는 코로나로 사망할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백혈병 및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을 앓고 있는 COVID-19 환자는 37%(54명 중 20명)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고형 악성종양 환자의 사망률은 25%(164명 중 41명)로 나타났다. 특정 고형암에서 현저한 차이가 관찰되었는데 폐암 환자의 사망률이 5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대장암이 38%, 전립선암 20%, 유방암 1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 고혈압, 심장병 및 만성 폐질환과 같은 특정 기저질환이 코로나로 인한 암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크게 관련이 있음이 드러났다. 코로나로 사망한 암 환자에 대한 자세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이상(61명 중 37명)이 양로원이나 병원 또는 응급실과 같이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비카스 메타 박사(Vikas Mehta, MD)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암 환자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증상을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이 연구결과가 암 환자가 직면한 고유한 취약성에 대해 지역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결과가 암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는 다만 잠재적인 코로나 감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가장 취약한 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에서 암환자 진료 권고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암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되면 코로나19 치료부터 받는다.
▲ 예정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코로나19 치료 후 받는다.
▲ 암환자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경우는 외래 진료 방문을 연기할 수 있다.
▲ 코로나19 유행기간에는 병원에 덜 오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 다만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진료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담당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가장 위급한 4기 암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항암제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 확진자 접촉 등 병원에 올 수 없는 경우 전화 진료, 보호자를 통한 약 전달을 대체할 수 있다.
▲ 수술 후 보조적 요법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4~8주 정도 여유를 두고 일정을 미룰 수 있으며 필요시 전화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수술 및 방사선 치료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 암 치료 후 추적관찰을 받는 경우는 급한 경우가 아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연기하거나 전화 진료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 다만 통증이 생기거나 체중이 빠지는 등 없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검진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호흡기 증상이 없어야 한다.
▲ 검사실 내 대기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간격을 유지하고 앉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