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파버 암연구소] 하루 커피 4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생존율 36% 높여
2020.09.25 · 암스쿨
요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 가운데 커피를 하루 한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가 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활발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많은 연구팀들이 연구한 천여 개의 연구 결과는 많이 엇갈렸다. 일부 초기 연구에서는 커피가 일부 암 유형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전립선암, 간암, 자궁내막암, 일부 입과 목의 암을 포함한 암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들이 나왔다.
지난 17일 미국의학협회지(JAMA) 종양학회지(Oncology)에 실린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첸위한(Chen Yuan)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가 커피를 하루 두잔 이상 마실 경우 사망위험을 낮추고 증상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년간 1,171명의 대장암 환자 중 1,092명(93%)이 암이 진행이 됐거나 사망했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신 사람은 연구기간 동안 생존 가능성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6% 더 높았다. 또한 무진행 생존(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 가능성도 22% 높게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신 환자의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도 각각 18% 높았다.
커피를 하루 한잔 이내 마시는 환자의 암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30개월인데 반해 하루 2, 3잔의 커피를 마시는 환자는 32개월, 4잔 이상 마시는 환자는 39개월까지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 커피에 카페인이 들어있는지, 없는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생존율 향상의 이유에 대해 논문에서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 항염증 성분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라며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이번 연구로 확인됐지만 실제 인과관계가 있는지, 커피 속 어떤 화합물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암 관련 기관에서는 커피의 너무 많은 양의 섭취는 오히려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암협회(ACS)는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하고 편두통을 유발하며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크림과 설탕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 추가된 지방과 칼로리가 체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많은 유형의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항산화제를 더 많이 섭취하고 싶다면 식단에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추가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의 풍부한 공급원이며 연구에 따르면 이를 더 많이 먹는 사람들은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9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