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이겨내는방법] ① 만약 당신이 암 선고를 받았다면 우선 이렇게 하라
2020.06.30 · 암스쿨
‘암은 곧 죽음’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버려라
“그 사람 아직 살날이 많은데 암에 걸렸다니 참 큰일이군” 이런 말 속에는 암에 걸리면 죽는다는 선입견이 깔려있고, 암 선고는 곧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지는 우리사회의 통념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 선고를 받았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어려울 정도이다.
실제, 사람들은 암에 걸리면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암환자들이 현재의 치료방법으로는 제대로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하는 예가 흔치 않다는 것이 이런 죽음에 대한 의미를 각인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한번 냉정히 따져보자. 암에 걸리면 죽는다는 당신의 생각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인가? 당신이 암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섣불리 그런 결론을 내리는가.
암은 곧 죽음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당신은 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암이 죽음의 의미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우선 공부부터 하고 볼 일이다.
암을 알면 암을 이길 수 있다
암이라는 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암 선고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살 빼는 다이어트 방법은 잘 알아도 암이라는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은 거의 알지 못한다. 암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암 환자나 그 가족들은 의사와 대화를 나누어도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 암은 우리시대에 창궐하는 흔한 질병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히 심각한 질병인 것만은 틀림없다. 따라서 비단 암 환자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병의 원인이 무엇이고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암 선고를 받았다면 암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한 선입견만으로 좌절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암이라는 병을 이해해야 한다. 당신이 암에 걸렸다고 하여 당장 죽는 것은 아니다. 암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옛 병서에‘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이것은 암이라는 질병과 싸울 때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암을 알면 암을 이길 수 있다!
주변 사람이나 의료인의 말을 맹신하지 말라
암 선고를 받고 절망에 빠진 암 환자나 그 가족에게 주위 사람들이 조언을 한다. 암에는 무엇이 좋다더라, 누구는 어떻게 치료하여 나았다더라 등, 다양한 정보가 암환자에게 전달된다. 그런 조언은 희망을 주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정확한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암환자마다 암의 종류와 병의 진행정도, 그 사람의 체질, 정신자세 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를 발휘했던 치료법도 다른 사람에게는 별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것만도 수백 가지가 넘는데, 자기 병의 정확한 상태도 알지 못하면서 주위 사람의 말에 따르다 보면 돈과 시간만 낭비하면서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환자 스스로 공부하여 자기 병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는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의사가 권고하는 치료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의사가 제시하는 치료법이 무엇이며, 그 치료법의 시행에 따른 예후와 사례, 부작용, 생존율 통계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당신이 좋은 의사를 만난다면 그는 당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또한 당신이 암에 대해 너무도 무지하여 의사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 채 덤벙대고 결정해버릴 수도 있다. 이런 경솔한 결정은 훗날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신 스스로 확신이 설 때까지는 누구의 말도 참고는 하되, 결코 맹신해서는 안 된다
진료기록을 꼭 보관하라
의사가 당신에게 암이라는 진단을 내리기까지에는 확실한 근거를 찾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했을 것이다. 혈액검사부터 시작하여 뇨검사, X선검사, 초음파검사, C/T촬영검사, MRI촬영검사, 내시경검사, 생체(조직) 검사 등, 당신의 암 진단은 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고 얻은 결과물이다.
검사자료는 풍부하지만 정작 의사가 당신에게 알려주는 내용은 무척 간단하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이유는 잘 모르는 채 암이라는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은 단기간에 승부가 나는 병이 아니다. 암이라는 병이 장기간에 걸쳐 생긴 것처럼 그 암을 정복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즉 암은 장기투쟁을 필요로 하는 병이다.
암과의 장기투쟁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료기록이 필요하다. 당신은 처음에 갔던 병원을 다음에는 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해야 병의 진행과정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도 있고 다른 치료법을 찾았을 때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료기록이나 검사기록, 필름 등은 병원에서 보관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달라고 해도 병원에서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해버린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대한민국의 어떤 병원이라도 환자나 가족이 자료 모두를 복사(사진도 포함하여)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한다면, 그 병원은 분명히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법에는 환자 또는 가족 등 정해진 사람이 검사기록 및 방사선 필름 등의 사본 교부를 요구할 때에는 교부해 주어야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정갑 저 『암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서
이 글은 2020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