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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에 많은 치밀유방,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 4배 높아

2020.06.11 · 전영조 전문위원

현재 유방암은 연간 2만 명 이상 발병하고 여성암의 경우 갑상선암 다음으로 높은 암이다.  그 발병 추세를 보면 지난 16년 사이에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유방암의 조기 발견이나 예방은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에 비해 유방의 밀도가 촘촘한 치밀 유방의 비율이 더 크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또한 치밀 유방은 유방암 발병 확률이 지방질 유방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치밀 유방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 국내외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치밀유방의 2개의 촬영 사진. 치밀유방의 경우 치밀한 조직으로 인해 영상 밝기가 밝게 나와 종양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출처 미국립암연구소
치밀유방의 2개의 촬영 사진. 치밀유방의 경우 치밀한 조직으로 인해 영상 밝기가 밝게 나와 종양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출처 미국립암연구소

1. 치밀 유방이란 무엇인가?
유방은 소엽과 유관, 지방과 섬유질의 결합(실질)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엽은 모유를 생산하며 선(샘)조직이 안에 있다. 유관은 소엽에서 유두로 모유를 운반하는 작은 관이다. 섬유질의 실질조직과 지방은 유방의 모양과 크기를 잡아주며 기타 조직을 제자리에 잡아준다.

만일 유방의 섬유조직이나 선(샘)조직이 51% 이상으로 지방조직보다 많으면 유방조직이 치밀하다고 한다. 또한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 유방은 유방에 미세한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가 되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거나 전조증상일 수는 있다. 그러나 만져서 단단한 유방이라고 치밀 유방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또 겉으로 보아서는 치밀 유방과 지방질 유방을 구분할 수 없다. 즉 유방의 조직이 치밀하다는 것이 비정상은 결코 아니다. 이런 치밀 유방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섬유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해간다.

2. 치밀 유방의 특징과 위험한 이유
우선 그 특징을 보면 서양여성보다 한국 등 동양여성에게 흔하며, 한국여성은 거의 50% 이상이 치밀 유방이고 40대 초반에는 최대 80%, 40대 후반에는 76% 정도로 높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이 줄어들어 70대가 넘으면 15% 이하로 줄어든다.

치밀 유방이 암 발병 위험이 높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방 검사를 해도 암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할 따름이다. 유방조영술(유방X선촬영)을 하면 지방조직은 검게 나오는데 치밀 조직은 하얗게 나오며 암이나 종양도 하얗게 나온다. 이 하얗게 나오는 부위를 투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암을 발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따라서 치밀 유방 여성일수록 유방조영술보다 초음파 검사나 MRI검사 등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미국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과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연구팀에 의하면 치밀 유방(실질조직이 76% 이상)여성은 지방질 유방(실질조직 25% 미만)의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4~5배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유방에 칼슘이 석회가루처럼 쌓이는 경우 유선이 막혀 배출되지 못한 분비물이 농축되어 딱딱한 석회질로 변하는데 이는 대개 유방암과 무관하지만 미세석회화는 암의 초기일 수 있다. 그 외에 유방의 섬유선종이 있는데 이는 자가 검진으로도 가슴에 뭔가 만져져서 발견할 수 있다. 다행히 섬유선종은 양성이다.

3. 치밀 유방은 얼마나 흔한가?
미국의 경우 유방조영술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치밀 유방인 것으로 판명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초반은 80.9% 후반은 76.2%, 50대 초반 61.2%, 후반 44.4%, 60대 초반 32.1%, 후반21.7%로 낮아지며 70대 초반 14.8%와 75세 이상은 7.4%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전 연령 평균은 통계적 의미는 적지만 50% 이상이다. 유방의 밀도는 유전이 되지만 다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방 밀도의 저하와 유관한 요인은 연령 증가와 임신과 타목시펜 복용 등이 있다.

4. 치밀 유방을 유발하는 인자는 있는가?
어떤 여성들은 치밀 유방조직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어떤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음과 같은 경우 유방조직 이 조밀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
▲ 젊을수록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유방조직의 밀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여성들은 어떤 나이에도 조밀한 유방조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 체질량 지수가 낮다. 체지방이 적은 여성은 비만인 여성에 비해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을 확률이 높다.
▲ 폐경기에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폐경기 징후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합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은 유방이 촘촘해지기 쉽다.

유방암 세포. 일반 여성보다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 비율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미국립암연구소 
유방암 세포. 일반 여성보다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 비율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미국립암연구소 

5. 유방의 밀도는 왜 문제가 되나?
치밀 유방은 질병도 아니고 많은 여성들에게서 치밀 유방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다음의 두 가지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첫째 유방조직이 밀도가 높으면 잠재적인 암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유방조영술(촬영)으로는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의사들은 치밀 유방이 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확실하다. 국내외 연구 자료에 의하면 치밀 유방 여성은 지방질 유방의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확률이 최대 5배가 많다는 통계가 이를 말해준다.

6. 치밀 유방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위해 어떤 검사를 받을 수 있나?
치밀 유방은 유방조영촬영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검사로 치밀 유방의 진단을 받으면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법으로 유방의 밀도를 알리거나 치밀 유방임을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많은 주에서 치밀 유방의 여성은 추가 영상검사를 위해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있어서 MRI가 왕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유방 종양을 찾아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이며, 심지어 자기공명영상은 이미지화하기 힘들기로 악명 높은 밀도가 높은 조직에서 자라는 암을 찾아내는 데에서도 효과적이다. 문제는 MRI에는 엄청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어 치밀 유방의 여성들이 모두 이 검진을 받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비용은 70만원~100만 원 대이며 미국의 자료를 보면 USD400에서USD3,500가지 다양하며, 2017년 비즈니스 데이터 사이트 통계에 의하면 평균 비용 USD1,430이다.
그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유방 초음파를 많이 권유하며 이것은 유방촬영 검사에서 발견된 문제 부위를 조사하는데 사용된다. 분자 유방화상(MBI)도 유방암 발견에는 상당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검사에는 장단점이 있다. 각각의 검사에서 유방조영촬영보다 많은 수의 유방암을 발견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이 새로운 영상검사들의 결과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검진 방법

유방암의 발견 추정 능력

3-D 유방조영술

1,000명 당 1개의 암 발견

유방 MRI

1,000명 당 14개의 암 발견

유방초음파

1,000명 당 2~4개의 암 발견

분자 유방화상

1,000명 당 약 7개의 암 발견

또한 이런 검진 방법들이 암을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비싼 비용을 차치하고라도 유방암의 확진을 위해 생체검사 등을 하게 되는데 생체검사 결과 암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초래하는 비율 또한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물론 환자들은 여러 검사를 거친 후 암이 아니라는 확진을 받으면 기뻐하겠지만 불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하는 단점도 있음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치밀 유방의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지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추정은 하기는 어렵다. 즉 유방암이 지난 16년간 5배의 발병률을 보여준 원인들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유방암 발병률 급등의 원인으로는 첫째로 소득수준의 성장과 더불어 영양 상태가 개선되면서 초경이 빨라지고 폐경의 시점이 늦어지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 점과 둘째 여성들의 사회진출 기회가 많아지면서 경구 피임약의 사용 증가 및 결혼 여성 비율이 줄면서 임신 및 수유기간의 대폭적 감소 등이 유방암 발병률을 올리는 주원인이 아닐까 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6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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