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대체요법의 허와 실 ① 대체요법으로 치료받은 암 환자 사망률, 일반 환자의 5배
2020.05.29 · 권은주 기자
많은 암 환자 가운데 표준 암치료 외에 대체요법에 관심을 가지고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임상종양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암 환자 가운데 대체요법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전체 암 환자의 40%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존 치료를 거부하고 대체요법으로만 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일반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를 요하고 있다.
2017년 8월 National Cancer Institute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 폐암, 직장암 등의 환자들 중 대체요법으로 항암치료를 선택한 사람들이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스카일러 존슨(Skyler Johnson) 방사선 종양의는 “이 연구 결과는 암에 대한 표준 조기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준다”며 “대체요법을 선택하면 사망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치료를 결정할 때 환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대체요법의 정의에 대해 존슨 박사는 “비 의료 제공자로부터 입증되지 않은 요법으로 허브, 식물, 비타민, 미네랄, 한약, 동종용법, 침술, 식이요법, 심신요법 또는 정맥 주입과 같은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박사와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National Cancer Database를 사용했다. 이는 미국외과의사대학과 미국암협회가 관리하는 자료로 미국 전역의 1,500개 이상 병원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며 암치료 후 결과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04년과 2013년 사이에 유방암, 전립선암, 직장암 또는 폐암 진단을 받은 126만 명의 환자들 중 281명이 하나 이상의 대체요법을 선택하며 기존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분석을 위해 대체요법을 사용한 각 환자를 같은 기간 동안 기존치료(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를 받은 두 명의 유사한 환자와 비교했다.
연구결과 유방암 또는 직장암 환자가 대체요법을 사용한 경우 다음 5년 동안 사망할 가능성이 기존 환자에 비해 5배가 더 높았고, 폐암 환자의 경우에는 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요법을 선택한 환자는 전반적으로 젊은 여성으로 건강하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립암연구소의 대체의학 담당 제프리 화이트(Jeffrey White) 박사는 “이 연구에서는 초기 단계의 암 환자들만 다루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치료를 받는가가 생존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초기에 표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체요법을 선택하면 암이 증식되어 더 이상 표준 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사는 환자가 치료 결정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환자의 질문과 우려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대화는 기존 치료의 잠재적 부작용과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환자의 우려와 암 진단 후 생존을 최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환자들이 대체요법의 사용을 감추고 있다. 왜냐하면 의사들이 대체요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환자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시작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