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큼 무서운 미세먼지, 젊은 암 환자들의 사망률도 증가시켜
2020.05.27 · 권은주 기자
최근 수개월 간 초미세먼지의 상황은 '좋음'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초미세먼지 상황이 '나쁨'으로 바뀌면서 암 환자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요즘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암 환자들에게는 미세먼지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각각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WHO는 보도자료에서 “대기오염과 건강영향에 관한 1000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연구논문 및 보고서를 정밀 검토한 결과 대기오염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충분하다. 또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다.
1년 후 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미세먼지와 암 발병 및 사망률에 관한 연구가 계속됐다.
2014년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암 발병률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고, 미세먼지가 10μg/m3 늘어날 때마다 2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와 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이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µg/m3씩 증가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17%, 9%씩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폐암 사망률뿐 아니라 다른 암의 사망률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이 됐는데, 초미세먼지는 간암, 대장암, 방광암, 신장암, 미세먼지는 췌장암과 후두암의 사망률도 증가시켰다. 특히 대기 오염 노출로 조기암에서의 사망률이 말기 암에서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성인 뿐 아니라 젊은 암 환자들의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지난 5월 13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 암 환자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및 10년 사이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유타주에 살면서 암 진단을 받은 2,444명의 소아 및 13,459명의 젊은 성인 및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유타 인구 데이터베이스 및 유타 암 등록소의 정보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소아암 환자들 중 림프종과 림프구 백혈병, 간암 진단 후 5년, 10년째에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젋은 성인 및 청소년 암 환자들 또한 암 진단 후 5년째에 사망률을 증가시켰다.
이 연구를 진행한 유타대학 암연구소의 주디오(Judy Ou) 박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 증가와 성인유방, 간 및 폐암 환자의 암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밝혀졌지만 젊은 환자는 이와 다를 수 있어 연구를 진행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어느 정도까지는 예방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정부의 정책은 대중을 이러한 주요 건강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세먼지 대책 요령에 대해 환경부는 “예보 내용이 ‘약간 나쁨’ 이상이거나 실시간 농도가 높은 경우 대기오염 취약계층인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폐질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 시간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K80이상의 마스크(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상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부문별 생활수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 가정에서는
•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활동 자제
• 창문을 닫고 대청소 등은 자제 및 가급적 외출 최소화
•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 모자 및 보호안경 등 착용
• 물을 많이 마시기
•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씻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을 것
▲ 학교 등 교육기관
•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 자제
• 대기오염 예보결과를 고려해 실내운동으로 대체(수영, 요가 등)
• 천식, 아토피질환 학생 위생 점검
• 상비약(안약, 아토피 연고, 인헤일러 등) 비치 및 마스크 착용 안내
▲ 식품취급 장소
• 식품제조・가동,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 과일, 채소 등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을 것
• 기계・기구류 세척 등 위생관리 2차 오염방지
▲ 우리동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현황 확인하기
http://www.airkorea.or.kr/web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