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TV, 조명등과 함께하는 잠 자리, 건강에 괜찮을까
2020.05.22 · 암스쿨
미국의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밤에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 유방암과 폐암, 소화계 암과 피부암 위험이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에서 야간근무를 하는 39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인 암종은 유방암으로 5년간 야간근무를 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3.3%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07년 야간 빛공해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야간 빛공해로 인한 발암 원인이 사람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코티졸과 멜라토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Xueli Ma교수(West China Hospital, Sichuan University)는 미국 암전문 언론 CURE TODAY와의 인터뷰에서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항산화, 항혈관 생성 및 면역조절을 통해 종양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체가 야간 조명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억제되면서 암 성장이 촉진되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이유는 일주기 생체리듬에 중점을 두는데 누군가가 그 리듬을 방해하면 시계유전자 발현이 바뀌어 암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빛 공해 연구팀(연구책임자 예방의학교실 이은일)이 (사)한국조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빛 공해에 의한 건강영향 연구결과에서도 빛공해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눈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수면의 질을 낮추고 유방암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이은일 교수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칼럼에서 “일상 활동을 주도하는 호르몬은 코티졸이라는 낮의 호르몬이다. 코티졸은 아침부터 분비가 증가되기 시작해서 평균적으로 오전 10시 경에 최고치를 이루고 이후 낮아지다 식사 때마다 다시 조금 올라갔다 내려간다”며 “이후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우리 몸에서는 밤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평균적으로 오후 10시가 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본격적으로 분비되어 잘 준비를 하게 되고 오후 11시 30분이 되면 장운동이 멈추고 새벽 2시에 가장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에 일을 계속해야 하는 교대 근무자들은 잠자야 하는 낮 시간에 빛에 노출되고 일을 하는 밤에도 빛에 노출되어 암을 비롯한 심각한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여성 교대근무자들에게서 유방암 등 암이 증가되는 현상에 대한 보고가 많이 되고 있으며 유방암 외에도 다른 암들의 증가도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또 “교대근무와 관련된 암중 대표적인 것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가지 암 모두 에스트로젠이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야간 빛공해가 야간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영향과 더불어 환경 호르몬처럼 에스트로젠과 같은 성호르몬의 리듬을 교란시키는 작용도 하는 것이다. 바로 멜라토닌을 감소시키고, 성호르몬을 교란 시키는 작용이 암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간 빛공해에 대해 실내조명과 전자장비로부터 나오는 빛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TV를 비롯해 컴퓨터, 게임기, 휴대폰 등 다양한 장비로부터 빛에 노출되고 있는데 이런 장비들은 푸른빛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여성 유방암도 야간 빛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도시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건강 문제에서 야간 빛공해의 위험에 대해 더 인식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암협회(ACS) 저널에 2월 8일 게제된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전립선암뿐 아니라 갑상선암도 야간에 높은 빛에 노출되면 암 위험이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그 수치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1995년부터 1996년까지 50~71세 사이의 미국국립보건원-미국은퇴자협회(NIH-AARP)식이 및 건강 연구의 성인 464,371명이 포함됐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5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