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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기생충, 사람에게 전이 시켜

2020.04.23 · 암스쿨

암에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구충제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연일 구충제 효과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과의사 장항준 박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에 걸린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이시킨 사례를 소개한 영상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장항준 박사가 기생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항준 내과 TV 캡쳐
장항준 박사가 기생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항준 내과 TV 캡쳐

장항준 박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을 소개하며 암과 기생충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3년 콜롬비아에서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40대 남성의 몸에서 발견된 암 세포가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 결과 소형 조충의 R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박사는 “처음 이 남성이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들은 폐암으로 시작된 암이 임파선에 전이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암세포를 관찰한 결과 인간의 세포와 다른 것을 발견하고 미국의 CDC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CDC 병리학자가 유전자 염기서열을 통해 이 세포를 분석한 결과 99.99% 소형 조충과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콜롬비아 남성에게서 떼어낸 임파절 (좌), 임파절에서 떼어낸 암세포 조직 (우) 미국 CDC 검사결과 이 세포는 기생충인 소형 조충 세포임이 밝혀졌다. 장항준 내과 TV 캡쳐
2013년 콜롬비아 남성에게서 떼어낸 임파절 (좌), 임파절에서 떼어낸 암세포 조직 (우) 미국 CDC 검사결과 이 세포는 기생충인 소형 조충 세포임이 밝혀졌다. 장항준 내과 TV 캡쳐

이어 장 박사는 “이 결과는 조충에 있는 어떤 세포가 암세포가 돼서 인간 숙주에게 전염을 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암에 걸린 소형 조충이 폐로 가 폐암을 일으키고 임파선으로 옮겨져 임파선암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뿐 아니라 하등동물, 원생동물도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지렁이 같은 무척추 동물도 종양에 걸린다. 수질오염이 심한 요즘은 물고기들이 피부암에 많이 걸린다”며 “쥐들도 대부분 암으로 사망한다. 암컷의 경우 유방암에 많이 걸린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암에 걸린 소형 조충이 사람 장기를 다니며 암을 전이시킨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박사는 암에 걸린 남성에 대해 “병원에서 알벤다졸로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고 곧 사망했다”며 “이 외에도 간암, 방광암이 기생충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미국암학회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기생충이 암 발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생충 예방을 위해 그는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노는데 흙에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이 많기에 꼭 깨끗이 손을 씻겨야 한다”며 “또한 야채는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때마다 구충제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글은 2020년 4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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