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향수를 뿌리고 갔나?
2020.03.25 · 암스쿨
산들 바람에
은은하며 아주 고급진 향기가 느껴졌다.
흑돌 벼루에 부드럽게 갈려진 먹향같기도 하고
새벽 숲에서 만난 나무 향같기도 했다.
누가 향수를 뿌리고 갔나?
향수 향과는 다르기는 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조금 걷다보니
매화 가지에 꽃들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한다.
아~
매화 꽃 향기였구나.
매화 꽃은
화려하게 나서지도 않고
잘난 척 고개를 빳빳이 들지도 않으면서
검은 나뭇가지에 자리 잡고
가만히 있는듯한데...
그에게서는
참 고급진 향이 난다.
나도
저런 향기를 품고 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 글은 2020년 3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