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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포토] 매년 봄이 가까이 오면

2020.02.28 · 김상영 작가

매년 봄이 가까이 오면,
올해는 청보리 사진을 촬영 하러가야지... 하면서,
시간만 보낸 것이 벌써 10년이다.
전남 고창과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밭 ..
어디가 좋을까 고민만 하다가
그때마다 일이 겹쳐서 못 가고 아쉬워만했다. 
 
동유럽 여행 중, 독일의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그토록 보고싶었던 보리밭을  만났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호텔 주변 사진 스케치를
하던 중에 청보리 밭을 찾은 것이다. 
 
이런 행운이 있나?  감탄을 하며,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연인을 찾은 것처럼
청보리 밭으로 달려들어
카메라를 셔터를 눌렀다. 
 
바람은 살랑 살랑불고, 손은 떨리고...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앞이 맞으면 뒤가 나가고,
뒤에 맞추면,앞이 뭉게지고... 
 
애태웠던 그녀가
눈 맞춤을 쉽게 허락 하지않았듯이 ... 
 
청보리는
나 잡아봐~라~ 하며,
요리 조리 도망가듯이 살랑 살랑
몸을 흔들어댔다.

이 글은 2020년 2월 작성 시점의 정보입니다. 치료 기준·급여 정보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진료와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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